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항저우AG] 여유와 낭만, 인문 전통의 스포츠 대제전

기사입력 : 2023년09월23일 12:18

최종수정 : 2023년09월24일 15:04

항저우 아시안게임, 문화로 세계 화합 과시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크고 작은 연꽃과 중국의 강남(장강 이남) 항저우 특산의 우산 등이 경기장 요소 요소에서 멋드러진 형상으로 빛을 발한다. 저장성 수도 항저우의 '한강'이라고 할수 있는 첸강은 아시안게임 휘장으로 자태를 뽐내고 아시안게임의 성화 횟불로 다시 태어났다. 또한 항저우 호산의 경관을 보여주는 호산 매달과 청화자기 시상 드레스는 중국의 빼어난 전통 문화를 유감없이 발산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무대에는 곳곳에 문화 스포츠 제전의 풍미가 넘쳐난다. 아시안게임을 관전하기 위해 미리 항저우에 온 사람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대형 문화 축제와 같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항저우 올림픽 휘장과 엠블렘 설계 디자인에 참석한 문화 예술인과 전문가들은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중국 강남 문화의 본산인 항저우 문화를 국내외에 더 잘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아치형 다리로 유명한 서호는 항저우의 보물이다. 항저우를 찾는 관광객과 외부인들은 거의 예외없이 서호에 들른다. 항저우는 일찌기 G20 정상회담때 서호의 아치형 다리를 대회 엠블렘에 포함시킨 바 있다. 이번에는 서호 다리를 항저우의 또다른 명물 첸탄강과 조화시켜 인문 아시안게임의 격조를 높였다.

이번 항저우 아시아게임은 마스코트와 메달 성화 꽃다발 쟁반 시상대 등에 걸쳐 인문과 자연의 이중적 속성을 강조했다. 자연 경관과 전통적인 인문 경관을 조화시켜 중국적이고 항저우적인 것을 보고싶어하는 외부 방문객들의 요구를 유감없이 충족시켰다. 아시안게임 예술 디자인센터에 참석한 예술가들은 중국 고유의 것을 바탕으로 전통미를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엠블렘.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본래 2022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감염이 극심해 2023년으로 한해 미뤄졌다.   2023.09.23 chk@newspim.com

예로부터 수도 베이징은 장중한 반면 강남의 항저우는 여유롭고 낭만적이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왔다. 디자인 예술 센터 관계자들은 "이런 전통을 살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시각 디자인은 부드러움에 더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인간과 자연, 인간과 환경, 인간과 사물 간의 공존과 평등을 강조했다.

항저우에서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전후로 다양한 문화 전시 행사와 박람회가 다채롭게 개최됐다. 아시안 게임 테마 디지털 아트페어는 유화와 조각 종합재료 설치미술 뉴미디어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예술과 과학, 스포츠간의 융합을 표현했다.

항저우는 "이번 2023년 아시안게임(본래 2022년 개최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1년 미뤄짐)을 개최하면서 '중국에서 일어나 아시아를 향해 얼굴을 내밀고 세계를 향해 나간다'는 컨셉트를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을 스포츠 축제이자 문화 교류 대회로 격상시켜 나간다는 구상인 것이다. 저장성 미술관은 아시안게임을 기념해 '동방의 지혜, 중국 전통 문화 현대 예술 전시회'와 '송나라 서예 특별 전시회'를 마련했다.

아시안게임 예술 퍼포먼스에 참석한 예술인들은 스포츠 정신은 비록 경쟁이라는 측면이 강하지만 동시에 서로 협력한다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며 이것들은 모두 동양 문화의 세계 융합 정신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항저우 시 당국은 또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세계 차 매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항저우 특산 룽징차를 알리는데도 공을 들였다.
항저우는 서호 룽징차의 핵심 산지다. 차는 중국과 다른 아시아국들을, 아시아와 다른 대륙을 커뮤니티로 연결하는 동아줄 역할을 하고 있다. 차와 도자기 등 중국의 차문화는 고려와 옛 일본을 거대한 문화 공동체로 유도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성화와 엠블렘. 2023.09.23 chk@newspim.com

중국의 차 전문가는 "차는 중국 국가 문화의 명함"이라며 "차 문화에는 화이부동의 가치이념이 포함되며 차 문화는 포용과 조화, 문명의 가치를 강조한다"고 설명한다. 중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중국의 차문화가 아시아를 향해 뻗어나가고 세계의 차문화 보급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항저우 당국은 아시안게임을 경기장내의 행사만이 아닌, 전 주민들이 참가하는 장외 축제로 치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항저우시는 아시안게임 개막 전부터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예 쇼 전시 활동을 펼쳐왔다. 대로와 골목, 도시 거리에서 치러진 야외 즉흥 공연만 해도 수천건에 달했다.

항저우 시 관계자는 문화의 대 제전으로 치러지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도시의 핵심 경쟁력 구축과 함께 도시 브랜드를 형성한다며 특히 항저우 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도 독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새로운 스포츠 문화가 도시 저변에 스며들면서 대중 참여와 함께 도시의 역동성이 유감없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얘기다.

저장대학 황젠 교수는 "일찌기 대문호 루쉰이 '지방 색깔이 있어야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에 비춰볼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강남(장강 이남) 문화의 큰 줄기를 이루는 항저우적인 문화적 특질이 외부 세계를 향해 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교수는 항저우는 정교함과 우아함, 섬세함을 특징으로 하는 강남 문화를 원류로 하고 있다며 그 면모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유감없이 발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관련 예술행사. 2023.09.23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