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독도경비함 3016함이 국제해사기구(IMO)가 매년 선정하는 2023년 바다의 의인상에 선정돼 21일 상패를 받았다.
독도경비함 3016함은 동해해경 최초로 IMO 바다의 의인상(장려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해양경찰로서는 9번째다.
국제해사기구에서 수여하는 바다의 의인상을 받은 동해해경 독도경비함 3016함 승조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3.09.21 onemoregive@newspim.com |
독도경비함 3016함은 지난해 12월 18일 눈보라와 강한 바람이 치는 독도 북동방 163km 해상에서 63시간 만에 조난선박 승선원 10명을 안전하게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IMO 바다의 의인상에 선정됐다.
구조 당시 사고 선박은 통발 조업 중 기상악화로 인해 해수가 기관실로 유입돼 전기가 끊어지고 기관이 고장나 표류 중인 상태였다.
3016함은 당시 8시간 만에 예인구조 작업을 실시해 예인줄을 조난선박에 연결하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약 3일 동안 조난선박을 예인해 승선원 10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 당시 3016함은 악천후 속에서 8시간만에 예인줄을 연결하는데 성공했지만 조난선박 예인 중 강한 파도로 인해 예인줄이 두 번이나 끊어지는 아찔한 순간이 발생하기도 해 당시 심각했던 해상기상을 짐작케 했다.
또 예인 구조작업 중 김재휘 순경(27)은 집 채만한 파도에 밀려 넘어지면서 정강이 뼈가 보일만큼 부상을 입었지만 마지막까지 구조작업을 완수했다.
천희민 순경(34)은 예인 준비작업 중 함미에서 월파 등 기상악화로 인해 주변 철재 구조물인 예인기 모서리에 부딪혀 왼쪽 발가락 골절과 인대가 파열되는 등 큰 부상을 입기도 햇다.
3016함은 2021년 12월 울릉도 북동 131km 해상에서 5000t급 파나마 선적 화물선이 침몰해 현장으로 급파, 악천후 속 선원 18명 중 17명도 구조해 베트남 특명전권대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독도경비함 3016함 오영택 함장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수여하는 바다의 의인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동해해경은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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