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이후 첫 유엔 총회 참석해 연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지를 인정받기 위해 국제 식량 부족 사태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 12번째 연설자로 나서 러시아의 점령지 반환을 요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9.20 kckim100@newspim.com |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는 평소대로 국방색 티 셔츠 차림으로 총회 연단에 올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정 받으려고 세계 시장에서 식량 부족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 7월 17일 흑해곡물협정을 일방적으로 중단, 세계 식량 시장의 불안을 야기했다. 이 협정은 전쟁중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흑해를 통해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고, 유엔과 튀르키예 등의 중재로 지난해 7월 체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밖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아동들을 납치, 인종말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이후 그 어떤 나라도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점령된 지역은 반드시 반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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