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보도 의혹'
뉴스타파·JTBC 등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왜곡된 허위보도로 대선에 개입하려는 혐의 정황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언론이 허위보도한 부분에 대해 모두 수사를 하겠다거나, 언론의 체크기능들에 대해 수사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대선 직전에 악의적이고 왜곡적인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사안의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선 당시 모든 보도에 대해서 수사에 나가는 것은 아니다"며 "수사팀이 압수수색을 나갈 정도의 정황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의 '대장동 390억 수익 은닉' 혐의. 범죄 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3차 공판을 받기위해 1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는 화천대유 대주주. 2023.09.13 leemario@newspim.com |
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은 이날 오전부터 뉴스타파와 JTBC 본사 사무실, 뉴스타파 기자 한모 씨와 전 JTBC 기자 봉모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중앙지검 관계자는 "해당 보도는 대선 직전 이뤄진 허위 보도로, 인터뷰 경위나 대가, 배후 세력 등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한 것"이라며 "신속하게 사안 규명해야 한다고 판단해 증거 확보 차원에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보도 경위와 관련해 보도 전후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실 관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물적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물적 증거도 같이 분석하면서 수사해 나가고 있다"며 "언론의 자유와 기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수사팀은 신중하게 이 사안을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2021년 9월15일 김씨가 신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 있을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조우형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그 대가로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500만원을 지급했다는 것이 골자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한 영향이 생길 것을 우려한 김씨가 이를 은폐할 목적으로 이같은 허위 인터뷰를 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인터뷰 내용을 뉴스타파에 제공하고 언론보도에 적극 관여했다고 판단해 최근 그를 여러 차례 소환해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봉 기자는 지난해 2월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이를 부인한 조우형 씨의 진술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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