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여친 눈을 생수로..."페트병, 위험 물건 아냐" 40대男 벌금 300만원 확정

기사입력 : 2023년09월12일 12:01

최종수정 : 2023년09월12일 12:01

징역 2년→벌금 300만원
특수상해 아닌, 일반상해 적용
대법, 원심 판결 확정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물이 가득 차 있지 않은 생수 페트병을 위험 물건으로 보기 어렵다는 대법원 판단에 따라 페트병으로 여자친구의 눈 부위를 내리친 40대 남성이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특수상해 및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원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조 모씨에 대한 상고심을 열어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조씨는 2021년 8월 부산의 집에서 연인 관계인 피해 여성 A씨와 연락 문제로 다투던 중 2ℓ 용량의 생수가 가득찬 페트병으로 A씨 눈 부위를 수회 내리쳐 특수상해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또 조씨는 같은해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만남을 거절하는 A씨에게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4회 전송하고, 그해 11월 13일 퇴근을 기다려 지켜본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도 있다.

상고심 쟁점은 조씨가 페트병으로 A씨의 눈 부위를 실제 내리쳤는지, 내리쳤다 해도 페트병의 위험 물건 해당 여부 등이었다.

1심은 조씨가 페트병으로 A씨에게 내리친 사실 인정, 페트병이 위험한 물건에 해당한다고 보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사회봉사, 80시간 스토킹범죄 재범예방교육 수강을 선고했다.

A씨는 재판부에 "(조씨가 페트병) 한병을 들고 와서 샴페인 터뜨리듯이 앉아있는 나에게 뿌렸다. 제 기억에 그것을 3번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로 인해 안면에 봉합이 필요한 1.5cm 열상을 입어 병원에서 봉합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가 겪는 정신적 공포심과 불안감이 매우 크고, 타른 봄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연락한 횟수도 여러 차례이고, 피해자의 직장 부근에까지 찾아가는 등 피해자가 겪었을 공포심과 불안감이 상당히 컸을 것"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심은 조씨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제출 증거들만으로는 생수가 가득 찬 페트병으로 내리쳤다고 인정하기 부족해 일반상해죄와 함께 스토킹처벌법 위반을 유죄로 본 것이다.

재판부는 페트병에 대해 "물이 가득 차 있지 않은 빈 페트병 자체는 피해자나 제3자가 생명 또는 신체에 위험을 느낄 수 있는 물건이라고 보기 어렵고, 피고인을 상해죄로 처벌하더라도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실질적인 불이익을 초래할 염려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토킹에 대해서는 1심 재판부와 같은 판단을 내렸다.

대법은 원심 판결을 정당하다고 봤다. 대법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상해의 고의, 스토킹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에서의 '스토킹 행위', '반복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또 대법은 검사의 상고 이유에 대해 "검사는 원심 판결 전부에 대해 상고했으나 유죄 부분에 관해 상고장이나 상고이유서에 구체적인 불복 이유의 기재가 없다"고 지적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