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코프 대변인,북러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시사
"우리의 우정을 계속 강화할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과 공식 만찬을 함께 하며 양국의 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김 위원장의 공식 방문을 발표하면서 러시아 언론 매체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방러 기간 "양국 대표단의 회담이 있을 것"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두 정상이 일 대 일로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담의 주제는 이웃 국가들 간의 양국 관계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우정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며, 우리는 좋은 상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위한 공식 만찬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이날 밤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방러와 관련한 짤막한 보도를 통해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동지와 상봉하시고 회담을 진행하시게 된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루스키섬 극동연방대에서 진행중인 동방경제포럼(EEF)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12일에는 본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EEF 행사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EEF를 계기로 일련의 비공개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