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도 동시에 김정은 방문 발표
4년 5개월 만에 북러 정상 재회할 듯
"무기 제공에 식량 지원 등 맞거래"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밤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방러와 관련한 짤막한 보도를 통해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동지와 상봉하시고 회담을 진행하시게 된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9.06 |
중앙통신 보도와 비슷한 시간 러시아 크렘린궁도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수일 내(in coming days) 러시아에 찾아올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북러 정상회담이 지난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만에 열리게 됐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은 김정은이 11~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하는 푸틴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11일에는 한국 정보 당국이 김정은의 전용열차가 평양역을 출발한 동향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2월 푸틴의 우크라아니 참공을 계기로 무기 밀거래 등과 관련해 밀착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지난 7월 말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군사회담을 진행하고 김정은과 북한산 무기를 돌아보는 등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김정은과 푸틴이 정상회담에서 대러 무기제공과 이에 대한 보답으로 식량 지원이나 위성기술 제공, 북한이 원하는 미그-29기 지원 등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