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에서 한밤 중에 30대 만취 여성이 음주운전하고 사고를 낸 뒤 '도주극'을 벌이다 견인차를 운전하는 시민에게 붙잡혔다.
3일 밤 9시 5분쯤 대전 유성구 구암동 덕명네거리에서 외제차를 몰던 30대 여성 A씨가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 2대를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3일 밤 9시 5분쯤 대전 유성구 구암동 덕명네거리에서 외제차를 몰던 30대 여성 A씨가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 2대를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2023.09.04 gyun507@newspim.com |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하는 사이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사고차량이 현장에서 차량을 빼는 척 하다가 그대로 도주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견인차 2대가 즉시 추격전을 벌였다.
도주차량은 주택가 골목을 쏜살같이 속도를 내며 내달렸고 약 4km 정도를 도주하다 추격을 벌인 견인차 기사들에게 포위돼 앞뒤가 가로막히자 음주 도주극 행각을 멈췄다.
끝까지 추격했던 견인차 기사는 "위험천만한 도주 과정에서 2차 사고가 안난 게 천만다행"이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운전자 30대 여성 A씨는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 등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음주운전 후 사고를 내고 뺑소니까지 했던 A씨를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