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119.88(-17.26, -0.55%)
선전성분지수 10418.21(-64.29, -0.61%)
촹예반지수 2102.58(-14.55, -0.69%)
커촹반50지수 942.61(+2.96, +0.32%)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31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해 오후 거래에서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5%,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각각 0.61%, 0.69%씩 내렸다.
이날 약세는 경기 지표 부진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달의 49.3과 시장 전망치 49.1은 소폭 웃돌았지만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49.2를 기록하며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진 뒤 5개월 연속 '경기 위축'에 머물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8월 비제조업 PMI는 51로 확장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월의 51.5, 전망치 51.3를 모두 하회했으며, 작년 12월의 41.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중국 증시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1억 4400만 위안(약 3999억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1억 5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2억 97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23일까지 13일 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던 북향자금은 24일 순매수로 전환했다. 그러나 25일 다시금 순매도로 돌아선 뒤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부동산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4대 1선 도시 중 두 곳인 광저우(廣州)와 선전(深圳)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지만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발 악재에 관련 섹터는 물론, 증시 전반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489억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재무 상황이 계속해서 악화할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은 연말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5% 규모에 달하는 유동성 부족에 직면해 있다"며 "이 업체들이 너무 커서 파산을 방치하기도, 그렇다고 막대한 구제금융을 쏟아붓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반도체 섹터는 강세를 연출했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81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5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1%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31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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