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서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尹정권 성공 바랐다"
"정부, 초부자 세금 깎아...양극화 심해질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국가 역량을 민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유지, 사적이익, 반대세력 제거·탄압에 다 소진했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2024년 예산안에 대한 평가'를 묻는 뉴스핌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31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당대표에 취임하며 윤석열 정권이 국민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공경 받고 칭찬받는 대통령으로 성공하길 바랐다"며 "윤석열 정권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이익, 국가의 미래를 위해 그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 먹고 사는 문제"라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이 정권은 '다 시장이 알아서 할 일이다. 못 사는 것은 각자의 책임이고 무한 경쟁을 통해 능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더 가져도 된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치해선 안 된다. 방종을 허용해선 안 된다"며 "균형과 기회, 평등 속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자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하니 초부자의 세금을 깎아주고 서민 지원예산을 대대적으로 줄였다"며 "당연히 소비 역량이 줄고 양극화가 심해지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예산은 자세히 설명할 것도 없이 지역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고 골목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경제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며 "굳이 이 예산을 100% 삭감하겠다는 것은 서민에 대한 고려 없이 대형 유통 재벌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정책에 다름 아니"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결국 1년여가 지나는 동안 윤석열 정권이 한 일이라고는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야당을 파괴하고 반대세력을 적대시하고 민방위가 부활하고 이념 전쟁을 시작하고 그걸 통해 자신들의 소수 정치적 집단의 이익만 추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래선 나라의 미래가 없다. 국민의 고통이 너무 커진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적 항쟁이 필요할 때다. 폭주와 퇴행을 멈추게 하기 위한 실천을 할 때"라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