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수씨 첫 공판준비기일, 출석 의무는 없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 당시 자금 관리를 총괄한 인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에 대한 재판이 22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용수 씨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입장을 확인하고 추후 심리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였던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와 공모해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 윤관석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6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해 4월 서울지역 상황실장 이모 씨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 또 다른 상황실장 박모 씨에게 전화 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박씨는 송 전 대표의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의 자금으로 대납하게 하고 먹사연 측의 캠프 활동 관련 자료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박씨는 지난달 3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돼 같은 달 2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돈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이번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윤 의원은 강 전 감사가 마련한 자금 6000만원을 박씨를 통해 전달받아 국회의원들에게 각 300만원씩 들어있는 봉투 20개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 4일 구속돼 23일 구속기한이 만료된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