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전직 비서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송 전 대표의 전 비서 출신 양모 씨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등을 확보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당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 후 서울 중앙지검 입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3.07.25 leemario@newspim.com |
검찰 관계자는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살포 수수 사건에서 수수자 특정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구속한 뒤 관련자들을 연이어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통해 돈봉투 수수자 특정을 마무리 짓고 소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 4일 윤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윤 의원 측이 '검찰은 당시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수사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20명에 이르는 현역 의원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당시 이름이 거론된 의원들이 일부 공개됐고, 해당 의원들은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수사팀 검사와 기자 등을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 20개가 두 번에 나뉘어 10개씩 살포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의원이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 의원 10명에게 300만원짜리 봉투 1개씩을 전달했고, 다음날 의원회관을 돌아다니며 돈봉투 10개를 추가로 살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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