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 핵·미사일 개발과 무기 거래 적극 대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미국 재무부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관여한 러시아.슬로바키아.카자흐스탄 기업 3곳을 제재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대북 독자제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미국 측의 조치를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미국 등 우방국들과 함께 기존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의 철저한 이행 등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2023.05.08 yooksa@newspim.com |
임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무기 거래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 대북 독자 제재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어떤 유엔 회원국도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포함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16일(현지시각) 러시아 소재 베루스와 슬로바키아 소재 베르소, 카자흐스탄 소재 디펜스엔지니어링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OFAC는 지난 3월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 중개를 시도한 혐의로 슬로바키아 국적의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를 제재했는데, 이날 제재 대상에 오른 3곳 모두 그와 연관된 곳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므크르티체프는 베르소의 회장이자 베루스의 설립자·오너이고, 디펜스엔지니어링 감독인"이라며 그가 북한 조달 당국자들과 협력해 해외 기업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 조치로 이들 3개 기관의 미국 내 자산은 즉각 동결된다. 미국 국적자 및 기관과 이들 제재 대상 기관 간 거래도 차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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