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개최한 '제25회 세계 잼버리 대회' 야영장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국인의 믿기 어려울 정도의 친절에 놀랐다고 영국 공영 BBC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지난 6일 서울로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4500명이 한국 수도 서울의 호텔과 기숙사에 있다고 전하며 대원들 부모 인터뷰를 실었다.
15세 딸을 잼버리로 보낸 섀넌 스와퍼 씨는 태풍이 오고 있단 소식에 불안하게 상황을 주시했지만 이제 딸이 큰 호텔에 머물고 있다며 "매우 안전한 장소"라고 안도했다.
스와퍼 씨는 영국 대원들이 서울로 온 뒤에 한국 시민들로부터 환대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내 딸이 말하길 한국인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친절하다. 모르는 사람들이 대원들에게 다가가 사과하고, 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한다고 한다"며 "가게를 가면 스카우트라고 할인을 해준다고 한다. 호텔에 도착하니 엄청난 양의 케이크 등을 기부해준 빵집도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주한 영국 대사관과 서울시 등은 "잼버리 참가 대원들에게 다른 모험을 체험할 수 있게끔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며 딸이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8세 딸이 자원봉사자로 잼버리에 참가 중이라는 폴 포드 씨는 "대원들은 재앙이 닥친 현장을 떠난 것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론 새롭고 흥미로운 사람들과 만날 기회를 잃은 것 같아 안타까워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카우트 내 조직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BC는 한국 언론들이 무려 6년간 주어진 시간 동안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이번 잼버리 사태를 '국가적 망신'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서울 청와대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8.08 89hkle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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