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국제유가가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지난 4월 이후 3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31일(현지시간)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이 배럴당 1.02달러(1.2%) 오른 85.4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2달러(1.5%) 상승한 81.80달러로 마감했다.
공급 부족 우려 속에 7월 한 달 상승률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가팔랐다. 분석가들은 "4월 OPEC 회원국들의 자발적 감산 발표와 7월 사우디의 100만 배럴 추가 감산으로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 분석가들은 시장 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4일 열리는 OPEC 회의에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조치를 한 달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돼 유가가 올 최고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의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에너지 에스팩츠의 크리스토퍼 하인스 분석가는 "8월 말에는 올 상반기 재고량이 바닥날 것"이라며 "사우디의 감산이 공급 부족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OPEC 모두 올해 원유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이 계속 이어질 경우 내년 2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93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해 유전[사진=로이터]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