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국제유가가 25일 공급량 부족 우려와 중국 당국의 경기 진작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후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은 둔화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4월 19일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83.87 달러에 거래됐다가 90센트 오른 배럴당 83.64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역시 4월 19일 이후 최고인 배럴당 79.90 달러에 거래됐다가 89센트 오른 79.63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조국들의 감산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4주 연속 상승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 분석가 필 플라인은 "시장이 원유 공급 감소를 우려하고 기대했던 수요 감소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원유를 소비하는 중국이 경제 활성화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활동 지표가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유로지역 경제활동 지표도 위축되는 데다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와 유럽 중앙은행이 인플레 대응책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유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미국석유협회를 인용한 시장 소식통은 원유재고량은 지난주 약 132만 배럴 증가하고 가솔린 재고는 약 104만 배럴 감소했다고 전했다.
북해 유전[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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