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서학개미들이 지난주(21~27일) 기술주에 집중적으로 몰렸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이 기술주였다.
30일 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순매수한 10개 종목 중 2개만 채권이었고 나머지 8개는 기술주였다. 채권종목은 순매수 2위인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와 7위인 VANGUARD SHORT TERM CORPORATE BOND ETF이다.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는 20년 만기 미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ETF이고 VANGUARD SHORT TERM CORPORATE BOND ETF는 미국 단기 투자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로 순매수 규모가 각각 5214만달러, 1968만달러이다. 지난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5.25~5.5%로 25bp(1bp=0.01%p) 인상했고 추가 인상 여지도 남겼지만, 결국 금리인상 중단을 기대를 낳았기 때문에 채권투자 상품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3.07.30 hkj77@hanmail.net |
지난주 기술주들은 2분기 실적 호조와 향후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서학개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기대 이상의 실적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지출 계획 그리고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LRCX)의 기대 이상의 실적 등이 기술주 전반적인 주가 상승을 가져왔다.
순매수 1위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그 규모가 9542만달러에 달했다. 이 상품은 반도체와 관련된 서비스 혹은 장비업체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ETF다. 매일 레버리지 3배를 추구하는데 지수가 1%만 올라도 수익률은 3%에 달한다.
순매수 3위를 차지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엔비디아,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 애플, 아이오닉, 대형기술주에 3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MicroSectors FANG+ Index 3X Leveraged ETN, ASML HOLDING NV ADR 등 10위까지 모두 기술주이다.
반센그룹 CIO 데이비드 반센은 "올해 들어 빅테크 종목들의 강력한 상승 흐름 이후 이제는 종목장세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종목 선별이 중요해지는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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