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한미일 정상회의 발표 날, 한미 핵잠수함 동원 대잠훈련

기사입력 : 2023년07월29일 16:17

최종수정 : 2023년07월30일 15:27

한미 해군 29일 제주 남방해역
공격핵잠 아나폴리스함 전개해
잠수함 이순신함·이지스구축함
'북한 잠수함 잡는' 실전적 훈련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미 해군이 오는 8월 18일 대북 공조를 위한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공식 발표하는 날 공격 핵잠수함을 동원해 제주 남방해역에서 북한 잠수함 잡는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미 백악관은 이날 대북 공조를 위한 정상회의 의제 관련 브리핑에서 한미일 군 간 작전과 훈련을 같이 하고 군사 역량을 개발할 협력을 더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해군은 29일 오후 "한미 해군이 29일 제주 남방해역에서 한미 연합 대잠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참가한 미측 전력들이 2022년 9월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앞쪽부터 미 공격 핵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 미 해상작전헬기(MH-60 시호크). [사진=해군]

이번 연합 대잠훈련을 통해 한미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 잠수함 침투에 대비해 한미 해군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상호 운용성을 증진했다.

지난 24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 공격핵잠 아나폴리스함(SSN-760)이 참가했다. 한국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 이순신함도 미 공격핵잠과 실전적 대잠훈련을 했다.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율곡 이이함도 동원됐다.

북한은 지난 24일 심야에 미 LA급 공격핵잠 아나폴리스함 입항에 반발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KN-25 2발을 기습 발사하기도 했다.

미국 해군 공격핵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아래)이 2023년 7월 29일 제주 남방 해역에서 한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 율곡 이이함과 함께 북한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실전적 연합 대잠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북한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것은 핵잠의 위력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 해군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소형화한 신형 전술핵무기를 공격핵잠에도 탑재해 나가고 있다.

미 핵잠의 잇단 한국 기항은 강력한 확장억제인 미 전략자산을 상시적인 수준으로 한반도로 전개하겠다는 워싱턴 선언의 공약 이행 차원이다.

훈련은 한미 참가 전력이 호송작전 수행 간 가상의 북한 잠수함을 탐색·추적·식별 등 대응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

훈련에 참가한 김기영(대령) 율곡 이이함 함장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다양한 수중 위협에 대한 한미 해군의 연합 대잠작전 수행 능력을 증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함장은 "앞으로도 한미 해군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7월 27일 밤 김일성 광장 주석단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전승절' 열병식 도중에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한국 대통령실과 미 백악관은 이날(한국시간)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8월 18일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동시에 공식 발표했다.

특히 대북 3자 공조와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일 3자 관계가 더 두터워지고 있고 3국 군 간 상호운용성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커비 조정관은 "작전과 훈련을 같이 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군사 역량을 개발할 방법을 모색하며 협력을 더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해군 공격핵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위)이 2023년 7월 29일 제주 남방 해역에서 한국 해군 장보고급 잠수함 이순신함(아래)과 함께 북한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실전적 연합 대잠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또 커비 조정관은 "이러는 이유는 현재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해 나아갈 외교적 길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런 종류의 위협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27일 밤 개최한 '전승절' 열병식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얼마나 고립됐는지, 또 북한이 얼마나 고립됐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커비 조정관은 "지금은 누가 됐든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능력을 지원할 때가 아니다"라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