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조사 당론 결정…의안과 제출
與 "野요구 시, 언제든 국토위 열어 질의 받을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채택 요구를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계속 끌고 가서 당장 국민이 원하는 사업을 지연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당론이라는 사족을 붙일 사안은 아니다. 이미 국조에서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20 leehs@newspim.com |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 특혜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윤 원내대표는 "사실은 어제(19일) 우리 국토위가 차수 변경까지 하면서 새벽까지 상임위를 열었다"며 "민주당의 어제 상임위 상황을 보면 이제까지 했던 내용을 반복해서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더군다나 우리 당 의원들이 관련 전문가들을 불러서 질문하자고 하고 그렇게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국정조사라는 것은 알다시피 장관이나 차관이나 공무원을 상대로 조사를 하기보다는 전문가들이나 참고인들을 불러서 조사할 필요가 있을 때 국정조사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윤 원내대표는 "장·차관을 불러서 어제처럼 전문가를 부르는 데 동의하지 않고 질문할 것이라면 상임위를 열어서 언제든지 궁금한 게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질문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양평고속도로와 관련해서 민주당이 요구하면 언제든지 상임위를 열어서 충분히 질문하고 또 논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리 당은 국정조사라는 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 민주당이 정쟁의 수단으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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