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소비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상반기 소비자대출 역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중국의 소액대출회사는 지난해 연말 대비 270개 감소한 5688곳이었으며, 이들의 대출잔액은 837억위안 감소한 8270억위안이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가 27일 전했다.
대출잔액은 6개월만에 무려 9.2% 급감했다. 1분기에는 385억위안 감소했으며, 2분기에는 이보다 더 확대된 452억위안이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소액대출업체 대출잔액은 337억위안 감소했다. 소액대출 감소액이 올해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
중국의 소액대출회사는 주로 소비자금융을 취급한다. 시중은행에서는 개인 신용대출 절차와 기준이 까다로운 탓에, 중국인들은 대부분 소액대출회사에 소비자금융을 신청한다.
매체는 대출잔액 급감의 원인으로 전체적인 신용수요 감소를 꼽았다. 신용수요 감소의 원인으로는 중국의 소비부진이 꼽힌다.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액은 전년대비 3.1% 증가에 그쳤다. 이 중 상품소비액 증가율은 1.7%에 불과했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액 증가율(전년대비)은 지난 3월 10.6%, 4월에는 18.4%, 5월 12.7%였다.
올 상반기 지역별 소액대출잔액은 경제상황이 원활한 광둥(廣東)성과 충칭(重慶)시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부진을 겪고 있는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베이(湖北)성, 신장(新疆)자치구, 랴오닝(遼寧)성에서 대출잔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의 금융업 전반에 대한 규제강화 역시 소액대출업체를 위축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소액대출회사는 2015년 8951곳으로 정점을 찍었었다. 이후 8년여동안 인수합병이나 폐업 등의 과정을 거쳐 대출업체수는 3000곳 이상 감소했다.
중국 위안화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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