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44초42 한국 최고 기록... 0.12초 차이로 金 놓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한국 기록을 작성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3번 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로 골인했다. 은메달을 획득했던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당시 1분44초47의 한국 최고 기록을 0.05초 단축했다.
25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기록으로 3위로 골인한 황선우. [사진 = 황선우 SNS] |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을 영국의 매튜 리차드와 공동 2위, 100m 구간을 3위로 물살을 갈랐다. 루마니아의 포포비치가 줄곧 1위로 달렸다. 황선우가 150m 구간에서 스퍼트하며 포포비치를 바짝 추격하며 2위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포포비치는 처지고 막판 스퍼트를 올린 리차드가 1분44초30으로 금메달을 터치했다. 이어 영국의 톰 딘이 0.02초 뒤진 1분44초32로 들어왔다. 황선우는 0.12초차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손 한 뼘 차이로 메달 색깔이 갈렸다. 포포비치가 1분44초90으로 4위에 머무르면서 세계선수권 200m 2연패의 꿈이 좌절됐다.
황선우는 경기후 "포포비치가 거의 1m를 앞서 있었기 때문에 포포비치만 잡으려고 했다. 마지막에 잡고 나서 (금메달을) 조금 기대했다. 옆에 있던 딘과 리처즈가 장난 아니게 스퍼트했더라. 그걸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2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 경신하고 저한테 없던 동메달을 얻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 2개 대회 연속 메달은 박태환도 해내지 못한 한국수영 역대 최초의 위업이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땄다. 하지만 박태환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획득해 명예를 회복했다.
7번 레인에서 출발한 이호준은 1분 46초 04로 6위에 올랐다.
앞서 벌어진 남자 자유형 800m 예선 2조에서 김우민(강원도청)이 7분47초69로 역영해 조 1위를 차지하며 '박태환의 한국기록'을 넘어섰다.
종전 남자 자유형 800m 한국기록은 박태환이 2012년 8월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7분49초93이었다. 김우민은 박태환의 기록을 2초24 당겼다.
김우민은 3조와 4조에 포진한 세계 정상급 중장거리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예선에 출전한 38명 가운데 14위로 밀려 8명만 나가는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