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사건 덮고 허위 사실 유포한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한다.
송 전 대표의 변호인인 선종문 변호사는 24일 문자를 통해 "송 전 대표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윤 대통령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정당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월 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5.02 pangbin@newspim.com |
송 전 대표는 앞서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에 대한 고발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장모 최은순 법정구속 만시지탄,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의 거짓말 다시 확인, 다음 주에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송 전 대표는 최씨의 법정구속을 언급하며 "쉽게 말하면 대통령 장모가 사기를 쳐서 감옥에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장모 사건은 과잉 수사', '억울한 면이 있다', '피해를 준 건 아니다', '사기를 당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며 "본인의 당선을 위해 장모 사건을 덮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 헌정사에 처음으로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후보를 고발 수사 기소하고 2년 전 전당대회 때 일 가지고 송영길을 옭아매려고 별건 수사를 벌이는 검찰은 똑같은 논리로 1년 반 전 대선 때 윤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최씨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녹취록에 나타난 공천개입 의혹 및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등으로 윤 대통령을 고발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되지 않더라도 공소시효 정지에 불과하므로,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수사는 할 수 있다"며 "대통령직에서 내려오는 순간 반드시 기소돼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원석 검찰총장은 살아있는 대통령도 수사하고 청와대도 압수수색했던 선배 검찰총장의 윤석열의 사례를 참고해 검찰총장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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