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강남권 상급지부터 시작된 가격 회복세가 수도권 신도시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고 부동산 PF 리스크 등 시장내 금융불안 가중으로 지역별로 가격 속도 회복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부동산R114] |
22일 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가격 변동없이 보합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6월 첫째 주 이후 7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경기·인천은 0.01% 떨어졌다.
서울은 가격 상승지역이 늘어남 따라 매도인이 호가 조정을 거부하거나, 회수하는 사례가 늘면서 매도 · 매수자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동북권과 서남권은 지난주에 이어 매매가 약세 흐름이 계속됐다. 지역별로 ▲도봉(-0.09%) ▲강북(-0.06%) ▲동작(-0.06%) ▲동대문(-0.03%) ▲양천(-0.02%) ▲강서(-0.01%)가 떨어졌다.
신도시는 ▲산본(-0.01%)을 제외한 1·2기 신도시 전체가 보합(0.00%)을 나타냈다. 산본도 직전 주(-0.05%)보다 하락폭이 줄며 수도권 신도시의 가격 상승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ㆍ인천은 ▲부천(-0.09%) ▲남양주(-0.04%) ▲의왕(-0.04%) ▲안산(-0.03%) ▲고양(-0.02%) ▲의정부(-0.02%) ▲평택(-0.02%) 순으로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연이은 폭우와 여름철 비수기로 수요 문의가 저조한 가운데 선호단지의 전세 물량도 많지 않아 거래움직임이 더딘 상황이다. 서울과 신도시가 보합(0.00%)을 나타냈고,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서울은 보합(0.00%)지역이 15곳으로 직전 주(10곳)보다 5곳이 더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북(-0.06%) ▲동대문(-0.05%) ▲동작(-0.04%) ▲노원(-0.02%) ▲강서(-0.01%) ▲은평(-0.01%) 순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03%)에서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부천(-0.06%) ▲의정부(-0.03%) ▲고양(-0.02%) ▲남양주(-0.02%) ▲안산(-0.01%) ▲오산(-0.01%) ▲평택(-0.01%) 순으로 내렸고, 이 외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나타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전세시장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들이 속도감있게 시행됨에 따라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 우려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연립 · 다세대 등 비(非)아파트의 경우 아파트보다 담보가치 인정비율이 낮고 은행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면 신규 세입자가 전세 거래를 더욱 기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보증금 조달이 어려운 빌라, 다세대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역전세에 이어 강화된 전세금반환보증 가입 요건으로 보증금액 규모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해 비아파트 임대차시장이 안정화되기까지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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