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무길 부산시의원 |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강무길 의원(해운대구4)이 지난 19일 부산시의회 제315회 임시회 제3차 복지환경상임위원회에서 부산 취수원에 대한 마약류 검사 실시를 촉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하수 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에 대한 지난 3년간(2020년~2022년) 조사를 발표한 결과가 매우 충격적인 것과 동시에, 부산시 주요 취수원인 낙동강의 상류 지역 하수처리장에서도 마약류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식약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0년~2022년) 연속적으로 조사된 34개 하수처리장에서 조사 대상 불법 마약류 7종 중 5종이(필로폰, 암페타민, 엑스터시, 코카인, LSD) 검출된 바가 있으며, 비교·분석 결과 주요 특징으로는 모든 지역에서 필로폰의 가장 높은 사용량 추정 및 엑스터시 사용추정량 증가세 등이었다.
강무길 의원은 "상류 지역의 하수처리장에서 유출되는 불법 마약류가 하류에 위치한 부산시 주요 취수원인 낙동강으로의 유입이 될 수밖에 없는 지리적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최근 대검찰청의 관련 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이 31.2명으로, UN이 분류한 '마약 청정국' 기준을 훨씬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국 등 해외에서 하수처리장 마약 성분 검출로 인해 상수도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된 사례가 있다"며 상수도사업본부 측에 부산시 취수원에 대한 마약류 검사에 대한 의지를 재차 물었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마약류 검사에 대해 환경부에 조사 문의를 했으며, 마약류 검사를 하기 위한 절차상에 어려움도 있다"고 밝혔다.
또 "식약처로부터 마약류 취급 허가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약 2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라며 "마약류 관련 검사는 검사방법의 통일성 등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공신력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물, 더더구나 안전한 물 섭취"라고 강조하며 "궁극적으로 취수원 다변화를 통한 깨끗한 원수 확보가 중요할 것이지만, 상당 기간이 소요되고 있는 만큼 현 취수원에 대한 철저한 수질 검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