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기록적인 매출 성적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하로 인해 이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각) 테슬라는 2분기(4~6월)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이 18.2%로 1분기의 19.3%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테슬라 조정 주당순이익은 91센트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했던 전문가 전망치 82센트는 웃돌았고, 2분기 매출은 249억3000만달러로 역시 월가 전망치 244억80000만달러보다는 많았다.
테슬라의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27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 1분기 테슬라의 순이익은 25억1000만달러, 매출은 233억3000만달러였고, 1년 전 순이익은 22억7000만달러, 매출은 169억3000만달러로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모두 이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달 초 테슬라가 공개했던 2분기 차량 인도대수는 총 46만6140대, 생산 대수는 47만9700대였다.
CNBC는 테슬라의 차량 인도대수는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나, 각종 인센티브와 가격 인하 정책 덕분으로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은 9.6%로 지난 5개분기 중 가장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매출총이익률 18.2% 역시 같은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는 이날 주주들에게 2분기 매출이익 감소가 가격 인하 등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결과이며, 전기차에 탑재하는 4680 배터리셀 생산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핵심 자동차 사업 매출은 2분기 중 212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6%, 전분기 대비 6.5% 늘었고, 에너지 생산 및 저장 부문 매출은 15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4% 늘었다. 테슬라의 서비스 및 기타 부문 매출은 21억5000만달러로 47% 증가했다.
테슬라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비용 감소와 새로운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한 문제가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규장서 0.71% 하락한 291.26달러로 거래를 마친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0.5% 넘게 반등 중이다.
테슬라 차량.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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