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되기 위해 협력할 것"
"北, 도발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로 복귀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리투아니아에서 회동한 AP4(아시아태평양파트너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 등 4개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오늘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아태파트너국(AP4) 정상회동에서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쪽부터), 윤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7.12 photo@newspim.com |
4개국 정상들은 "이는 북한이 계속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하여 한반도는 물론 인태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 중대한 도전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직격했다.
이어 "4개국은 북한의 불법적 도발을 결연히 반대하며, 북한이 과연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따른 모든 의무를 전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대북 제재를 부과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들이 효과적으로 이행되도록 하기 위해 유엔 및 국제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아무리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더라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만 강화시킬 뿐"이라며 "대한민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국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일갈했다.
앞서 AP4 정상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회동을 열고 인태지역 안보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사회를 맡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에 이어서 올해 다시 우리 AP4가 이렇게 모였다"며 "오늘 아침에 이러한 글로벌 안보를 논의하는 시기에 북한이 또 ICBM을 발사했다. 일본 북쪽 아오모리 해상에 낙탄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서양의 안보와 태평양의 안보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 AP4는 나토와 연대해서 강력한 집단 안보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나토와 협력의 틀을 제도화하고 우리 인태지역에서 AP4가 지역 안보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