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중국에 거주하는 마약 총책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 다량으로 밀반입된 필로폰을 전달받고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국내 총책 및 중간판매책과 투약한 피의자 등 77명이 경찰에 검거되고 이들중 25명은 구속됐다.
중국에 거주하는 마약 총책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 다량으로 밀반입된 필로폰을 전달받고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국내 총책 및 중간판매책과 투약한 피의자 등 77명이 경찰에 검거되고 이들중 25명은 구속됐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수원중부경찰서는 올해 2월부터 6개월간 국내에 마약을 밀반입 유통한 중국인 마약조직 국내 총책 등 5명(검거되지 않은 중국 총책 1명 포함)을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를 적용해 검거했다.
또 국내 총책은 강남 마약음료 사건에 이용된 필로폰을 던지기 방법으로 제공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그리고 이들로부터 필로폰 1.65kg과 마약대금 5700만원을 압수했고 마약을 판매한 수익금 9825만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 등을 기소전 추징보전 했다.
경찰은 국내 공급 총책인 30대 중국인 A씨 등 중국인 4명은 필로폰 공급·운반·판매 등 각각의 역할을 분담하고 오피스텔을 임대해 마약 창고로 사용하는 등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국내 마약 유통 활동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해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다.
A씨는 올해 3월쯤 중국 마약조직으로부터 위챗을 통해 지시를 받고 충남 아산에서 캐리어 가방으로 대량의 필로폰을 공급받은 뒤 서울·인천·경기권 등 수도권 일대 지역에 던지기 수법으로 2.5kg을 유통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검거 당시 A씨가 소지한 필로폰 600g을 압수했다. 특히 A씨는 올해 4월 3일 발생한 서울 강남 마약음료 사건에 이용된 필로폰을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고 3월 25일 던지기 수법으로 제공한 것으로, 경찰은 A씨를 강남 마약음료 발생 다음 날인 4월 4일 검거해 강남 마약음료 사건 검거에 공조했다.
중간판매책 50대 여성 B(중국→한국귀화)씨는 범죄단체 조직 A씨로부터 필로폰 1kg 가량을 전달받은 후 대낮에 서울 도심 대로에서 필로폰을 검정비닐 봉지에 담아 또 다른 중간판매책 C씨에게 직접 대면으로 판매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B씨가 판매한 필로폰을 추적해 중간판매책 C씨가 자신의 주거지에 보관하고 있던 필로폰 1kg 가량을 찾아내 압수함으로써 추가적인 필로폰 유통을 사전에 차단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올해 2월부터 6개월간 국내에 마약을 밀반입 유통한 중국인 마약조직 국내 총책 등 5명(검거되지 않은 중국 총책 1명 포함)을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를 적용해 검거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
또 B씨가 거래한 마약 판매금이 9825만원 상당인 것을 확인하고 B씨가 소유하고 있는 고급 외제 차량 등에 대해 기소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아냄으로써 범행의 동기가 되는 경제적 이익을 박탈시켜 범죄예방의 효과도 거뒀다.
검거된 피의자들의 연령은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였으며, 직업은 무직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들 중에는 관리조직폭력배인 피의자 D씨도 포함돼 있었는데 D씨는 필로폰을 판매하고 수회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 거주하는 총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신청해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