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통령 제조기 전락…尹, 후보 없어서 빌려온 것"
"대선후보 10명 넘는 양당, 과연 잘하고 있는가"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오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11일 "거대 양당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없다"고 여야를 직격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는 준비되지 않은 국정운영의 역량"이라고 했고 "민주당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각각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당 운영시스템을 발표하고 있다. 2023.06.26 pangbin@newspim.com |
양 의원은 먼저 국민의힘을 향해 "정당에서 정치인이나 정치지도자를 육성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없다. 그러다 보니까 정당이라고 하는 역할이 사실상 대통령 제조기로 전락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후보가 없다 보니까 또 후보를 빌려온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했던 분이 아니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 방향성은 굉장히 바로 세웠다. 그러나 굉장히 거칠다. 그러고 공급자적 입장에서 말씀을 지속적으로 하시다 보니까 국민들은 혼란스럽고, 대통령, 대통령실, 정부 여당이 계속 엇박자를 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문제에 대해서도 "저렇게 중요한 사업이 장관의 한마디에 됐다. (국민들은) 국정운영이 이래서 되는가라고 보고 계시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또 양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에 제가 6년 이상 있었고 2016년도에 들어와서 4번의 선거 승리를 했다. 그때는 혁신을 실제로 했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지금 선거 3패다. 거기에서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특히 작년에 검경 수사권 조정 당시 내용적 허술함과 절차적 하자의 법안을 이렇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이상 민주당에는 희망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제가 복당을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현재 신당에 지역기반이나 대선급 주자가 없다'는 일각의 회의적 시선에 대해서 "지역기반이 있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그리고 대선후보가 10명도 넘는 양당이 과연 잘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저는 그게 문제가 아니라 어떤 비전과 가치를 가지고 대한민국을 어떻게 제대로 전진시킬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철학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들이 다 빠지고 우선 대통령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것에 함몰되면 결국은 지금과 같은 정치의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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