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 '2023 비바 테크'서 루이비통 핵심 파트너로 기술 역량 입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3D 패션 테크 기업 '지이모션'이 디지털 패션 경험을 원하는 글로벌 럭셔리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한다.
22일 지이모션에 따르면 글로벌 력셔리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과 지이모션은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3 비바 테크'에서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루이비통 남성 2023 가을-겨울 패션쇼(Louis Vuitton Men's Fall-Winter 2023 Fashion Show)를 디지털로 선보였다.
지이모션 관계자는 "지이모션은 이번 행사에 루이비통의 핵심 파트너사로 참여해 3D 기술 역량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입증했고, 이를 계기로 다수의 유럽 럭셔리 패션 브랜드에게 러브콜을 받았다"며 "루이비통의 차기 (디지털) 프로젝트 외에도 유럽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여러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3 비바 테크' 현장. [사진=지이모션] |
지이모션은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의상 특화 물리 엔진과 실시간 렌더링 엔진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실제 제품처럼 피팅이 가능한 3D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원단 재질과 피팅에 따른 변화 등을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 다수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부터 레퍼런스로 활용되고 있다.
지이모션은 최근 생성 AI 서비스의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휴먼 테크 분야를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생성 AI 서비스로 인해 메타버스 환경을 구성하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악 등의 제작이 수월해진 가운데 생성 AI와 메타버스의 결합으로 크리에이터가 메타버스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3D 패션 테크 기업 '지이모션'과 루이비통모에헤네시가 '2023 비바 테크'에서 선보인 '루이비통 남성 2023- 가을-겨울' 디지털 패션쇼. [사진=루이비통모에헤네시] |
실제로 지이모션이 이번 비바 테크를 통해 선보인 3D 의상 제작 프로그램 '지브릭(zeavric)'은 다수의 럭셔리 패션 브랜드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지브릭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쉽게 의상제작을 할 수 있는 도구로, 지이모션은 지브릭 기획 단계에서부터 편의성, 호환성, 접근성을 고려해 이를 개발했다. 신체포즈 편집이 가능한 다양한 아바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정확한 신체 제어와 실시간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며, 오토데스크 마야(Autodesk Maya) 등 다양한 3D 컨텐츠 제작 프로그램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도 제공된다.
지브릭 로고. [사진=지이모션] |
한동수 지이모션 대표는 "최근 메타버스 및 가상공간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 가상공간에서 본인의 아바타에 본인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히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브릭을 통해 개인들도 누구나 쉽게 나만의 3D 디지털 패션 의상을 만들 수 있도록 대중화하는 것이 지이모션의 최종 목표이며, 메타버스, 게임 등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비타 테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전시회로, 올해 행사에는 1만1400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15만 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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