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메이저 최소타 타이... 첫 메이저 챔피언 도전
PGA 매킬로이 5언더파... 1오버파 LIV 켑카에 완승
김시우 3언더파 공동 7위... 임성재 1오버파 중위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US오픈 첫날 역대 대회 최소타 '62타' 선수가 2명이나 나왔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 북코스(파70·742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 보기 2개로 8언더파 62타를 쳤다. 파울러 뒷조에서 플레이한 잰더 쇼플리(미국)는 버디만 8개 잡아내는 보기프리 라운드를 펼치며 역시 8언더파 62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16일 열린 US오픈 첫날 역대 대회 최소 62타를 기록한 리키 파울러. [사진 = PGA] |
123회째를 맞은 이 대회의 종전 1라운드 최소타 기록은 50년 전 조니 밀러(미국)의 63타다. 이후 잭 니클라우스(1980년), 톰 와이스코프(1980년), 비제이 싱(2003년), 저스틴 토머스(2017년), 토미 플리트우드(2018)가 63타를 쳤다.
62타는 4개 메이저 대회 통틀어도 역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남아공의 브랜든 그레이스가 2017년 디오픈 3라운드에서 62타, 딱 한 차례뿐이다.
파울러와 쇼플리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파울러와 쇼플리는 세계 정상급 골퍼로 평가받지만 메이저대회에선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긴 부진을 털고 최근 상승세를 탄 파울러는 2010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 통산 5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스(2018년)와 US오픈, 디오픈(이상 2014년)에서 1차례씩 2위에 올랐다. PGA 통산 7승의 쇼플리는 2017년 PGA투어에 입회해 마스터스(2019년)와 디오픈(2018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엔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6일 열린 US오픈 첫날 역대 대회 최소 62타를 기록한 잰더 쇼플리. [사진 = PGA] |
파울러는 "정말 길고 힘들었다. 생각한 것보다 더 길었다"면서 "아직 골프를 많이 쳐야 한다. 내일 오후에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내일도 좋은 출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쇼플리는 "파울러가 바로 앞에 있었다. 내가 좋은 샷을 치고 있는 만큼 파울러를 쫓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내 앞에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PGA투어와 LIV골프의 자존심 충돌로 관심을 모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브룩스 켑카(미국)의 맞대결에선 매킬로이가 완승을 거뒀다. 매킬로이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반면 켑카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공동 56위에 그쳤다.
윈덤 클라크(미국)와 LIV 소속의 더스틴 존슨(미국)이 6언더파 공동 3위에 올라 공동 선두 파울러와 쇼플리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언더파 공동 7위, 마스터스 챔피언 존 람(스페인)은 1언더파 공동 25위에 위치했다.
김시우가 3언더파를 쳐 LIV 소속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한국선중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임성재는 1오버파 공동 56위, 김주형과 이경훈은 3오버파 공동 107위에 머물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