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골프와 테니스는 프로스포츠 개인 종목 중 우승 상금이 가장 두둑하다.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되면 팔자 고칠 만큼 많이 받는다. 15일 개막하는 US오픈 골프대회와 7월 3일부터 시작하는 윔블던 테니스 상금 규모가 발표됐다. 우승 상금이 40억원 안팎이다.
총상금 규모는 참가자가 많은 테니스가 훨씬 많다. 우승자 상금은 골프가 더 크다. 일당으로 따지면 골프가 낫다. 골프는 연습라운드까지 포함해도 닷새간 4시간씩 라운드를 치른다. 5세트제로 치르는 테니스 메이저대회는 2주간에 걸쳐 7차례의 혈투를 모두 이겨야한다.
15일 개막하는 US오픈이 열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LA 컨트리클럽 노스코스. [사진 = USGA 홈페이지] |
올해 US오픈 챔피언은 315만 달러(약 46억원)를 받는다. 총상금은 2000만 달러(약 255억원)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 마이크 완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올해 US오픈 상금 규모는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지난해 총상금은 1750만 달러, 우승 상금은 315만 달러였다. 2년 전 US오픈 챔피언 존 람(스페인)이 받은 상금은 225만 달러였다.
상금 인플레이션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합쳐 총상금 규모를 2500만 달러를 내건 LIV 골프의 영향이 컸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는 2022~2023시즌 총상금 2000만 달러 규모의 특급대회를 만들었다. 4대 메이저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컸던 US오픈도 이에 맞춰 총상금 규모를 올렸다.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의 경우 마스터스가 총상금 1800만 달러, 우승 상금 324만 달러였고 PGA챔피언십은 총상금 1750만 달러, 우승 상금 315만 달러였다.
7월 3일부터 시작하는 윔블던 테니스 홍보물. [사진 = 윔블던 SNS] |
올해 윔블던 단식 우승자는 235만 파운드(38억원), 준우승자는 117만5000파운드(약 19억원)의 상금을 손에 쥔다. 총상금은 4470만 파운드(약 724억원)로 지난해 4035만 파운드보다 11.2% 올랐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3800만 파운드)과 비교해서는 17.1% 인상됐다. 단식 본선 1회전 탈락자에게는 5만5000파운드(약 8900만원)가 주어진다. 2022년 5만 파운드보다 10% 오른 금액이다. 예선 1회전에서 지더라도 지난해보다 14.5% 오른 1만2750만 파운드(약 2060만원)를 받는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총 상금은 각각 7650만 호주달러(668억원), 4960만 유로(686억원)였다. 지난해 US오픈의 경우 총 상금 규모가 6000만 달러(약 768억원)에 달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자는 각각 297만5000호주달러(약 26억원), 230만 유로(약 32억원)를 받았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노박 조코비치는 58억원을 챙겼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