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지역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전국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65명으로 전국의 3.5%를 차지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온열질환자수는 인구 10만명 당 13.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47.7%)으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가 가장 많았고, 열경련(26.8%), 열사병(12.6%), 열실신(9.9%) 순이었다.
사고 발생 장소는 작업장(34.8%)이 가장 많았으며, 논·밭(22.2%), 길가(7.7%) 순으로 실외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83.6%)이었다.
온열질환 환자의 58.6%(214명)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발생했으며, 여성(22.2%)보다는 남성(77.8%)이 3배 이상 높았다.
이에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5월 20일부터 도내 32개 119구급대에 폭염장비를 비치하고 28대의 펌뷸런스 예비출동대를 편성했다. 또한 구급차량 부재 시 신속대응으로 출동공백을 최소화하고 응급의료 상담 및 응급처치 지도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체계도 구축 중이다.
김수환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 두통, 경련, 의식저하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119에 신고해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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