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둔치 5.6km 구간에 장미 43만 송이 펼쳐져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 동대문구 중랑천 둔치 일대에 장미 43만 송이가 심어진 대규모 장미정원이 조성되면서 지역 주민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에 걸쳐 중랑천 둔치 5.6km 구간에 스탠다드 장미, 그란데클라쎄 등 14종의 장미 10만주를 식재해 대규모 장미정원을 새롭게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23일 중랑천 장미정원을 찾아 장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제공] |
동대문구 관계자는 "장안동 8-7길, 이문동70길 등 중랑천 둔치 곳곳에 장미정원이 조성돼 있다"라며 "중랑천변은 여름철 침수가 자주 발생해 수해에 잘 견디는 장미를 식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피어있는 장미는 '사계장미'로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 계속 피고 지면서 자라 3계절 내내 꽃이 핀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꽃대를 자르면 약 60일 후 개화한다. 구는 가을에도 꽃이 만개할 수 있도록 여름 중 전정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구는 대규모 장미의 체계적인 관리가 시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중랑천 현장관리 인력 7명을 충원해 '장미전담반'을 신설하고 장미 급수 시스템 구축, 장미유지관리 용역 체결 등을 시행했다.
이에 따른 구민들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구 관계자는 "구민들이 산책, 자전거 라이딩을 하며 즐길 수 있어 매무 만족한다는 반응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장미정원은 구의 '꽃의 도시 조성' 사업 중 하나다. 구는 '2023년 꽃의 도시'를 선포하고 사계절 꽃과 향기가 있어 걷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한 구정을 시행하겠다고 지난해 밝혔다.
그러면서 꽃과 식물을 관광특구, 침체한 상권 주변, 골목길 등에도 심겠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도심지나, 간선도로 주변에만 식재가 이뤄졌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중랑천 장미정원이 주민의 사랑을 받는 지역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많은 분이 장미정원을 산책하며 건강한 일상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