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농심·빙그레 '활짝'...식품가, 가격 인상 효과 '톡톡'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격인상 단행한 농심·빙그레, 1분기 국내 실적 호조
인상 보류한 CJ제일제당·대상은 부진한 성적표
하반기 가공식품·주류 가격 인상 가능성 제기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은 식품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농심, 빙그레 등 지난해 가격인상을 단행한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반면 CJ제일제당, 대상은 원가부담이 이어지면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8%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8604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41억원으로 64.1% 늘었다.

특히 미국법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농심 미국법인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1%, 604.1%로 크게 증가했다. 현지 시장에서의 가격인상(평균 9%)과 지난해 4분기 이후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 등이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더했다.

국내시장에서는 가격인상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농심은 지난해 9월 신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3% 올린 바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뛰자 제품가격도 올린 것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밀가루, 유지류 등 가격이 잇따라 하락하면서 원가 절감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2022.07.05 yooksa@newspim.com

빙그레도 가격인상 효과를 본 업체다. 빙그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2.7%나 증가했다. 매출액은 2935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빙그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품 가격 인상을 연달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바나나맛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가격을 평균 14% 인상했다. 올해 1월에는 편의점 빙과 가격을 10~12% 인상했고 2월에는 붕어싸만코, 메로나 등 일반소매점 빙과 가격을 평균 20% 올렸다. 우유 원유 가격을 비롯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등을 반영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 2021년 인수한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이 영업 효율화 등 효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도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가격 인상을 억눌렀던 CJ제일제당과 대상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0% 감소했다. 매출액 7조712억원으로 같은 기간 1.3%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익은 뒷걸음질 친 셈이다.

해외식품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0% 이상 상승하며 원가부담을 일부 만회했음에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줄었다. 또 글로벌 축산 시장 불황으로 바이오사업도 지지부진했다.

CJ제일제당은 올 초 가공식품 가격 인상을 계획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지난 3월 가쓰오우동, 얼큰우동, 찹쌀떡국떡 등의 가공식품과 해찬들 초고추장 등 장류와 조미료 가격을 각각 평균 9.5%, 11.6% 인상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인상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정부가 식품업체 대상 간담회 자리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자제하라고 요청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상도 시들한 성적을 냈다. 대상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896억원으로 0.3% 소폭 늘었다. 소재 부문에서 라이신 시장의 판가하락 및 수요 감소로 이익이 줄었고 지난해 상반기 라이신 업황 호조에 따른 기저부담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대상의 경우도 CJ제일제당과 마찬가지로 지난 2월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했지만 서민물가 부담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했다. 올 초 '소주 가격 동결'을 선언한 하이트진로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8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4% 줄었다.

이처럼 가격인상을 보류한 기업들의 실적 하락이 가시화되면서 하반기 식품업계에 인상 기조가 재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된데다 일부 원자재 품목에서는 여전히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사차원에서 원가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며 "불경기로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등 하반기 영업 환경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