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하철역에 설치된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트가 멈춘다면?
웬지 관리가 부실할 것 같은 서울 지하철 역사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트 관리가 보다 촘촘해진다.
1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기관간협력·협의체(네트워크)인 '승강기 안전 파트너스(Partners)'를 구성하고 지하철승강시설 안전을 함께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양기관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공사에서는 영업본부장과 주무부서 처장 및 영업사업소장, 공단에서는 서울지역본부장 및 지사장이 참석했다.
승강기 안전 파트너스 출범식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
승강기 안전 파트너스는 서울 지하철 역 운영을 관할하는 공사의 영업사업소와서울 각 지역 승강기 안전을 관할하는 공단의 지역사무소의 권역별 매칭을 통해 자율적으로 구성된 안전 협력·협의체다. 승강시설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상시와 비상시로 나누어 관련 활동을 함께 추진한다.
상시 활동으로는 ▲분기별 1회 '승강기 안전 멘토링' ▲역별 사고다발·반복 고장개소 '핀셋' 점검 ▲시민 안전인식 제고를 위한 공동 홍보를 중심으로 하며, 이 외에도 ▲승강기 검사 및 안전관리 관련 제도 개선 의견공유 ▲명절 대비 시설 특별점검 등을 수행한다.
멘토링은 역에 상주하는 역직원들이 신속히 승강시설 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단이 지닌 승강기 관리 역량과 기술정보 자문, 사고 시 개선방안 등을 공사 직원들에게 교육·전수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밖에 공동 작업으로 지하철 맞춤형 승강기 고장 체크리스트 개발, 지역사무소의 분기별 사고다발역사 순회점검. 재난·사고 대비 합동훈련도 추진한다. 특히 자연재해·승강기안전법 관련 중대사고 발생 등 비상 상황 대응도 강화한다. 사고 발생시 초기 대응반을 구성해 공단이 승강시설 복구 및 점검을 위한 안전인력을 공사에 파견하고 장비를 지원한다. 사고 발생 시 법령 상 필요한 조치(긴급신고, 조사절차, 자료보존, 별도점검)도 함께 안내한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에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승강시설이 약 2800대 존재한다. 이는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가장 큰 규모로서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공사와 공단은 파트너스 외 지난해부터 지하철 승강시설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우호적 관계를 다져온 바 있다. 지하철 역사 바닥에 띠를 붙여 교통약자에게 승강시설 위치를 알기 쉽게 안내하는 '세이프로드', 공단 직원 중 약 200여 명이 출·퇴근 시 지하철 승강시설 위험요소 발견 시 신속히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또타 가디언즈'가 그 대표적 사업이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승강기 안전을 위해 기관 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승강기 안전 파트너스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규철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승강기 안전 파트너스는 공단에 주어진 '승강기 안전, 국민행복 실현'이란 미션을 적극행정을 통해 구현한 사례로서 지하철 이용 시민에게 한층 강화된 승강기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