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구노력 및 경영혁신 차질없이 추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승일 한국전력사장이 사퇴 의사를 12일 밝혔다. 그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승일 사장은 이날 오후께 입장문을 통해 "전기요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전력은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발표한 자구노력 및 경영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3.05.11 leehs@newspim.com |
정 사장은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전이 경영정상화로 가는 길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현재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현저히 미달하고 있어 요금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과 한전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감안해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한전은 국민경제 부담을 완충하는 역할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불철주야 소임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어 "저는 오늘 자로 한국전력공사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면서 "당분간 한전은 나머지 경영진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다가오는 여름철 비상전력 수급의 안정적 운영과 작업현장 산업재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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