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문화재에 철제 펜스·비닐하우스 설치한 남성, 벌금 400만원 확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法 "문화재 현상 변경 행위 해당"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부산시 지정 기념물인 기장 죽성리 왜성 입구에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비닐하우스를 지은 남성이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4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영농법인 직원인 A씨는 지난 2019년 부산시 지정 기념물인 기장 죽성리 왜성 입구에 일반인이 출입하는 것을 통제한다는 명분으로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왜성 내부와 인근에 비닐하우스 세 동을 설치하여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측은 "피고인이 경계펜스와 비닐하우스를 설치한 것은 기장 죽성리 왜성의 현상 변경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뿐더러 기장 죽성리 왜성의 보존, 관리에도 아무런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기장 죽성리 왜성 보호구역 내에 높이 약 2m, 길이 약 10m의 철제 펜스와 철골 비닐하우스 3동을 설치했다"며 "설령 위 시설물들이 기장 죽성리 왜성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규모, 재질, 위치 등을 고려하면 보호구역의 현상을 변경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보고 A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시설물 설치 사실은 인정하지만 처벌 근거규정인 부산광역시 문화재 보호조례 및 시행규칙은 포괄위임금지 및 재위임금지의 원칙에 반하여 헌법에 위반되고 시설물 설치로 기장 죽성리 왜성의 현상이 변경되었다고 볼 수 없다"며 법리오해와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부산광역시 문화재 보호조례가 '문화재 현상을 변경하는 행위'가 무엇인지에 관한 내용을 정하지 않은 채 이를 시행규칙에 위임하고 있기는 하다"면서 "다만 문화재 현상 변경의 실질적인 기준만을 하위규범인 시행규칙에 위임한 것이어서 이것이 위임조항의 취지에 어긋난다거나 헌법상 포괄위임금지 원칙 등에 위배된다고 볼 수는 없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기장 죽성리 왜성은 성벽뿐 아니라 본성을 둘러싼 일대의 해송숲 전부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라며 "피고인이 설치한 철제 펜스와 비닐하우스 때문에 일반인들이 기장 죽성리 왜성 성벽에 이르거나 성벽을 조망할 수 없게 됐다. 피고인이 성벽을 훼손시키는 행위를 한 것은 아니지만 위와 같은 사정을 고려하면 이로써 기장 죽성리 왜성의 현상이 변경되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 역시 "원심의 판단에는 과잉금지위반 등 상고이유 주장과 같은 이유로 위헌인 법령을 적용하거나 유추해석 금지의 원칙을 위반하여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A씨에 대해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