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하늘을 바라보는 공간' 하늘소(所)가 문을 열고 서울시 건축제전인 도시건축비엔날레를 맞을 채비를 갖춘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부터 종로구 송현동 송현녹지광장에서 오는 9월 열릴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관 '하늘소(所)' 개장식이 개최한된다.
개장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유창수 행정2부시장, 강병근 서울비엔날레 운영위원장(서울시 총괄건축가), 도시건축 분야 문화교류 협약국 대사를 비롯해 조병수 총감독 외 전시 큐레이터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한다.
개장식 본 행사에 앞서 시는 이스라엘, 노르웨이, 헝가리 주한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도시건축 분야 '문화교류 협력식'을 갖는다. 서울시와 협약국은 앞으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참가 및 자국 참여작가 지원, 도시건축 분야 공공정책 혁신사례 공유, 공공 및 민간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에 협업하게 된다.
하늘소 조감도 [자료=서울시] |
서울시는 2020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그동안 영국, 호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덴마크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까지 총 10개 국과 협약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통한 국제교류 협력 분야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장식은 11시10분부터 개회를 시작으로 테이프 컷팅, '서울의 미래' 그림엽서 전달식 순으로 진행된다. 그림엽서 전달식에서는 '하나다문화센터 다린' 등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엽서 위에 그려낸 서울의 미래를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의장, 민병주 주택공간위원회위원장, 신동원 서울시의원, 강병근 서울비엔날레 운영위원장(서울시 총괄건축가) 등 13인에게 직접 전달한다.
마지막 순서로는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이자 주제관을 설계한 조병수 건축가와 함께 '하늘소'에 오르며 관람하는 투어가 마련된다. 하늘소는 오는 9월 서울비엔날레가 열리기 전까지 시민에게 북악산, 인왕산 일대를 조망하고 휴식하는 공간으로 제공된다.
지상으로부터 12m 높이의 하늘소는 계단을 오르면서 경복궁·북한산·인왕산 등 주변 지형과 산세, 송현 부지와의 관계,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이 산·강·바람·빛 등 자연적 요소를 어떻게 고려해 계획됐는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제안된 구조물이다.
아울러 하늘소는 '폐기물 없는 서울비엔날레'라는 목표에 맞춰 폐막 이후에도 구조물을 재사용 할 수 있도록 조립, 해체, 확장, 축소가 용이한 '금속비계'로 제작했다.
하늘소를 제안한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조병수 총감독은 "하늘소를 통해 서울이 주변의 자연적 요소와 얼마나 잘 어우러지는 도시인지 이해할 뿐만 아니라 최상부로 다가가면서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며 "주제 전시관이 설치되는 8월 말 하늘소의 완성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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