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선 승리 가능하다고 보면 끝까지 갈 수도"
"총선, '야당심판론'보단 '정권심판론'이 훨씬 우세"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이재명 당대표가 '우리가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패배할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 당장이라도 아니면 12월이라도 언제든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렇지 않고 이 대표 체제에서 충분히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 끝까지 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의 수입산 전기차 및 배터리 세제지원 차별 금지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30 photo@newspim.com |
이 의원은 즉각적인 비대위 전환과 관련해선 "전혀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아직까진 비대위 체제를 고려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올해 12월이 됐든 이 대표가 (총선에) 끝까지 가게 될지 어떨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 내용에 모든 함의가 담겨 있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 판세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국민의힘의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권 심판론이 굉장히 우세해질 것"이라며 "야당 심판론과 격돌할텐데 정권 심판론이 훨씬 우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1년차도 아니고 2년차이기 때문에 특히나 외교 참사나 내치 문제에서도 갈등을 조장하는 통치 스타일"이라며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대통령의 지지도가 갑자기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것과 관련해선 "한편에선 윤 대통령이 저렇게도 못하고 있는데 반사이익조차 못 누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지점이 있다"며 "최소한 40%는 넘어줘야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대선·지선 등 연이은 선거에서 참패했음에도 민주당 스스로가 선거에 대한 백서도 만들지 못하고 평가도 하지 못한 모습"이라며 "거기에 민주당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일들이 내재돼 있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크게 보면 친명계와 비명계의 진영 싸움이었다"며 "그런데 압도적으로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광온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 것은 지도체제에 아주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투톱 체제로 유지가 되고 있는데 좌우의 날개가 균형이 잡혔다"고 평가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