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차이, 상대만큼 크지 않다"
'비명·NY계' 박광온 당선 비판에 지지층 달래기 나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박광온 원내대표와 함께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원내대표께 다시 한 번 축하 인사를 드린다. 민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박광온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박홍근 전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28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무능한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국민의 불안과 불만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순식간에 각자도생의 사회로 던져졌고, 민생 경제와 국격은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저와 박 원내대표에게는 함께 힘을 합쳐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 사회의 추락을 저지해야 할 역사적 소명이 주어져 있다"며 "단 한 순간도 그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 박 대표의 손을 굳게 잡고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 박 대표 말씀대로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서도 함께 힘 모아 주시리라 믿는다. 여러 번 말씀 드렸지만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만큼 크지는 않다"며 "그 차이를 기어코 찾아내 비교할 만큼 여유롭지 않다. 오직 단결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도 저 이재명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친이낙연계(NY)계로 이른바 비명(비이재명계)으로 분류되는 박 원내대표의 당선 후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비명계에 대한 수위 높은 비판이 다시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직접 지지자들에게 자제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민주정당에서 당원과 지지자가 합리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지만 생각이 다르다고 모멸감을 주고 의사 표현을 억압한다면 토론과 논쟁은 사라지고 적대감만 쌓인다"며 "품격 있는 민주당의 문화를 앞장서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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