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96포인트(0.68%) 하락한 3만3301.87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64포인트(0.38%) 빠진 4055.9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5.19포인트(0.47%) 오른 1만1854.35으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발 불확실성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엇갈린 주가 흐름에 광망흐름이 짙었다.
특히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에 대한 시장 불안감은 시장을 짓눌렀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75% 하락했다. 이는 장중에 40% 넘게 떨어진 것에 비하면 하락 폭을 크게 줄인 수치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 은행은 전날 실적 발표 이후 대규모 예금이 인출됐다고 밝히면서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여파로 인한 위기가 재점화됐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장 마감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특히 애저(클라우드) 부문 매출 증가율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 호조는 경쟁사인 아마존의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이에 MS와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7.24%, 2.35% 올랐다. 반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GOOG)은 0.15%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3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3.2% 증가한 2764억달러로 석 달 만에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5% 증가를 상회한 수치이며 전월 수정치인 1.2%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6%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55% 오른 1.1037을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며 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7달러(3.59%) 하락한 배럴당 7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8.50달러(0.4%) 하락한 1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