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원 양성 2005년 6225명→2023년 3800명대
2028년부터 전체 초등생, 공립초 정원보다 적어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장기 계획에 따라 교원 선발 규모를 최대 30% 가량 줄이기로 24일 발표하면서 향후 교육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교원 양성 대학의 모집 규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중장기(2024~2027년) 교육수급 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2년 단위로 초등은 3200~2900명, 2900~2600명을 선발한다.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따라 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이 조정되는 셈이다.
/제공=교육부 2023.04.24 wideopen@newspim.com |
올해 선발 인원을 기준으로 2024~2025년에는 초등 교원 신규 채용이 10.1∼18.6%(361~661명)가량 준다. 2026∼2027년에는 올해대비 18.6∼27.0%(661~961명)를 줄인 인원을 매년 선발한다.
현재 초등 교원은 교대 10곳과 제주대‧한국교원대‧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등 3개의 학부 과정에서 목정형 양성 체제를 통해 양성되고 있다. 고등교육법시행령 제28조에 따라 교원양성 정원은 교육부장관이 정하고 있다.
초등 교원 양성은 2005년 6225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2012년 3848명으로 조정된 이후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오고 있다. 초등 교원 채용은 2000년 8936명으로 당시 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규모가 꾸준히 감소해 올해 3561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반면 2007~2012년 교대 입학 정원은 2006년 대비 38.1% 줄어든 이후 현재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해 왔다. 교원양성기관을 통한 예비 교원 양성 규모보다 신규채용 규모가 적어 조정이 가피하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또 정부의 이번 교원 감축 방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초등학교급에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2028년부터는 전체 초등생이 183만4000명으로 공립학교 정원(180만2000명)보다 적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모든 학생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모든 초·중등학교에 정보교과 교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체 초등학교 6200여 곳 중 실과 등 전담교원 약 880명이 배치돼 있는데, 일정 규모 이상 초등학교에 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역소멸에 따라 폐교되는 사례, 신도시 건설로 인구가 유입되는 지역 등을 고려한 교원 확보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부 관계는 "인구소멸지역을 기준으로 학생 규모가 10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가 전체의 27%가량 된다"며 "구체적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정규교원 중심으로 수업시수 확보될 수 있는 만큼의 교원을 확보하고 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대 정원 조정 문제는 다음달 말까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현재 양성보다 임용 규모가 적어져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2021학년도 서울특별시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 ·초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제2차 시험에서 응시생들이 배치도를 확인하고 있다. 2021.01.13 dlsgur975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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