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 지분인수에도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세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합병 영향에도 1분기 호실적을 보였다. 특히 별도실적만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33%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1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0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다.
[표=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인수가 영향을 줬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에피스 지분인수 후 연결 회계 처리에 따라 내부거래소거 및 PPA(기업인수가격배분) 상각이 반영됐다. 내부거래소거액에서 835억원이, 영업이익 내부거래소거 및 PPA 상각에서 790억원이 빠졌다. 내부거래소거와 PPA 상각에도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실적은 다소 감소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25.33%(9655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기대비 38.7%(3127억원), 61.68%(3699억원)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4분기 대비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았고, CMO 사업 특성상 분기마다 생산하는 제품구성 변화에 따라 분기별 영업이익은 변동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기준 실적은 크게 뛰었다.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5910억원, 영업이익은 2344억원을 기록했다. 원료의약품(DS) 판매량 증가, 환율 상승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 3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1~3공장을 풀(Full) 가동하며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결과 큰 폭으로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분기 매출은 2134억원, 영업이익은 361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7%, 4%씩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 매출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특히 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별도의 기재정정공시를 통해 올해 예상 매출을 전년대비 15~20% 증가 범위 내 중위값인 3조 5265억원으로 발표했다. 지난 1월 말 전망공시한 예상매출 3조 3765억원은 전년대비 10~15% 증가 범위 내 중위값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79.5%, 차입금 비율은 23.0%로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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