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4포인트(0.07%) 상승한 3만3808.96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3포인트(0.09%) 오른 4133.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90포인트(0.11%) 뛴 1만2072.46으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를 소화하면서도 다음주 발표되는 기술주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했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76.1%가 예상 실적을 상회했으며 19.3%는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는 여전히 지난 4분기 평균인 74%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다음주에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인공지능(AI) 챗봇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25일 올해 첫 성적표를 내놓는다. 26일에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가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ZN)의 실적 발표는 27일이다. 애플(AAPL)은 다른 빅테크보다 가장 늦은 5월 4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
업종별로 보면 금융주들의 견조한 실적은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금융주는 4월 현재까지 약 3.2% 상승했으며, S&P 500에서는 헬스케어 업종이 3.5% 상승했다.
찰스 슈왑의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인 제프리 크레니탑은 "미국의 지역 은행의 파산 이후 3월의 금융 스트레스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면서 전반적인 은행 수익이 예상보다 약간 나아졌다"면서 "최근 금융주들의 반등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강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전달의 49.3에서 상승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9.0도 상회했다.
4월 서비스 PMI는 53.7로 예상치인 52.0을 웃돌았다. 다만 전달의 53.8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전날 10% 하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1.28% 상승했다. 테슬라는 모델X와 모델S의 가격을 전날 일부 인상했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3%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21% 오른 1.0994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와 저가 매수세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0센트(0.65%) 오른 배럴당 77.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8.60달러(1.4%) 내린 199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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