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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프리뷰] 미 주가지수 선물 긴축 경계 속 하락...테슬라·아메리칸익스프레스↓ VS TSMC·IBM↑

기사입력 : 2023년04월20일 21:25

최종수정 : 2023년04월20일 22:05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엇갈린 기업 분기 실적과 미 경제의 침체 우려 속에 미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0일(현지시간) 오전 8시 2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41.75포인트(1.08%) 내린 1만3041.25달러, E-미니 S&P500선물은 34.00포인트(0.81%) 밀린 4144.50달러, E-미니 다우 선물은 200.00포인트(0.59%) 하락한 3만3833.0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미 경제동향 종합보고서인 베이지북은 신용 축소로 미국 경제가 정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소비가 제자리 걸음에 머물며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은행권 혼란 등이 반영되며 3월초 나왔던 베이지북보다 미 경제 상황이 다소 악화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 같은 베이지북의 내용은 5월 연준의 금리 인상 관측에 한층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풀이됐다. 연방 금리 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2주 뒤 열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츠의 마리자 베이트마네 전략가는 블룸버그 통신에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제 둔화를 감내할 의지가 있는지의 문제이며, 현재로서는 여전히 그런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일 발표된 유로존과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긴축 우려를 자극한 가운데,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이자 유럽 중앙은행(ECB) 위원인 클라스 노트는 5월에 이어 6월과 7월에도 ECB가 금리 인상을 이어가야 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트 위원은 "금리 일시 중단을 논하기는 이르다"면서 "(금리 인상) 중단을 위해서는 기저 인플레가 반전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셔터스톡]

또 시장은 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엇갈린 기업 실적도 소화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종목명:TSLA)는 1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며 개장 전 주가가 7% 넘게 급락하고 있다. 반면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IBM(IBM)은 개장 전 0.8%가량 전진 중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TSM)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 불황에도 지난 1분기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냈다. 다만 TSMC는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위축이 계속되면서 올해 2분기 매출이 예상보다도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TSMC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069억9000만 대만달러(약 8조97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027억 대만달러)보다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도 웃돌았다. 1분기 매출은 5086억3000만 대만달러(약 21조9900억원)로 지난해 1분기(4910억8000만 대만달러)에 비해 3.6% 상승했다.

하지만 2분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에 따른 여파가 계속되며 영업이익률이 1분기의 45.5%에서 39.5~41.5%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개장 전 TSMC의 예탁증권(ADR)의 주가는 0.8%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는 분기 매출이 143억달러로 월가 전망(139억8000만달러)를 상회했으나 주당순이익(EPS)이 2.4달러로 전망치(2.66달러)를 하회했다. 개장 전 회사의 주가는 1.2% 하락하고 있다.

어닝 시즌이 시작하면서 방향성 없는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줄었다. 전날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16.4대까지 떨어지며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만8000달러대로 밀렸다. 코인데스크는 매도세가 촉발된 거시 경제 관련 재료는 없었으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이례적으로 대규모 매도 주문이 나온 점과 영국의 높은 물가 지표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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