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도권 브랜드 단지 집중 공급
정부,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축소 검토
서울 정비사업 현장 공사비 증액 '러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2026년 2월 10일 건설·부동산 시장에 10대 건설사의 1분기 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4배 급증하며 활기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공사비 증액 갈등이 심화하는 등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축소를 검토하면서 시장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입니다.

◆ 올 1분기 10대 건설사 분양 '봇물'…전년比 4배 급증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10대 건설사의 공급 물량은 3만600가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 중 2만800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와 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맞물리면서 그간 미뤄졌던 이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모양새입니다.
수도권에선 '래미안 엘라비네', '드파인 연희',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 등 브랜드 강자들의 프리미엄 단지가 잇따라 공급되며 소비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4~2025년 지연됐던 사업이 본격적으로 소화되면서 올 상반기 서울·수도권 청약 경쟁이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축소 '만지작'…공급 위축 우려도
정부가 2026년 사업연도부터 부동산 임대 법인의 세제 혜택을 축소하는 방향을 검토하면서 관련 논의가 가열됐습니다. 중소기업 대상 특별세액감면 배제, 법인세율 상승, 접대비 한도 축소 등이 포함된 '임대업 세제 축소 카드'가 거론되며 임대주택 보유 사업자들의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등록임대주택 세제 특혜의 단계적 축소 검토를 언급함에 따라 임대사업자 등록, 양도세 중과 배제, 자산·임대기간 기준 등을 재정비하는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정책 여파로 중장기 임대 물량 공급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 간의 균형이 올해 부동산 정책의 핵심 갈등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공사비 2배 올려달라"…재건축·재개발 곳곳서 파열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도급계약 당시 7740억원이던 공사비를 8946억원으로 15.6% 증액을 요구해 화제가 됐습니다. 3.3㎡당 공사비는 824만원에서 998만원으로 21%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지난달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은 대우건설과 2018년 합의한 3697억원의 공사비를 7871억원으로 2배 이상(112.8%) 증액하기로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마다 원자재·금리·인건비 상승을 빌미로 한 공사비 인상 요구가 빗발치면서 논란의 목소리도 커지는 실정입니다. 정부와 업계는 공사비 검증 체계 강화와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검토 중이나, 여전히 공사비 갈등은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