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동부 루한스크를 방문했다고 러 크렘린궁이 18일 밝혔다.
러 크렘린궁 배포자료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헤르손에서 러시아군 드네프로 부대 회의에 참석했고 헤르손과 자포리자 전황을 보고받았다.
이후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보스토크 방위군 본부로 이동한 푸틴은 알렉산더 라핀 중장 등으로부터 전황을 보고받았다.
크렘린궁은 푸틴이 정교회 부활절을 기념해 현지 장병들에게 이콘(성화)을 선물했다고 덧붙였다.
푸틴이 이날 방문한 곳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를 침공한 이래 점령한 지역들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주민투표로 우크라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루한스크주, 도네츠크주를 자국 영토로 병합했지만 동부 지역은 여전히 격전 중이고 헤르손은 일부 지역만 점령하고 있다.
크렘린궁은 푸틴이 언제 이들 지역을 방문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푸틴의 우크라 점령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19일 우크라 도네츠크주 항구도시 마리우폴과 남부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를 방문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크렘린궁의 푸틴 점령지 방문 발표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의 공동 성명 발표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G7 외교장관들은 일본에서 사흘간 진행한 회의 후 채택한 공동 성명에서 러시아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하며 "벨라루스에 핵무기 배치란 러시아의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또 러시아의 "어떠한 생화학, 핵무기 사용은 엄중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대러 제재를 강화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 드네프로 부대를 방문한 모습. 사진은 러시아 크렘린궁 제공의 동영상 캡처. [사진=러 크렘린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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