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담대한 구상 바탕 총체적 접근 지속할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18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G7에 해당하는 모든 국가들이 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고, 또한 이러한 위협에 대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거의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루이자와 신화사=뉴스핌] 주옥함 기자 =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이 16일부터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가운데 아베 슈이치(阿部守一, 오른쪽부터) 나가노현 지사, 안토니오 타자니 이탈리아 외교장관,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장관 등 G7 외교 수장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04.17 wodemaya@newspim.com |
이 당국자는 "그런 점에서 이번에 그런 비슷한 성명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정부는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캐나다, 프랑스, 독일 외교장관이 일본에 가기 전에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전략대화 또는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위협에 있어서는 우리나 이 세 개 나라뿐만 아니라 G7에 해당하는 모든 국가들이 비슷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G7 외교장관들은 이날까지 사흘간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이는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행동은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국제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며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7일(현지시각)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한 의장성명 채택 등 공동 대응이 불발된 데 대해 "정부는 북한의 반복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안보리 차원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를 위해 안보리 이사국들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여 나갈 것"이라면서 "정부는 북한이 다수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며 신형 고체 ICBM을 비롯한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역내 긴장을 심각하게 고조시키고 있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대화로 복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 위협은 억제하고 핵 개발은 단념시키며 외교와 대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어간다는 총체적인 접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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