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14년 동안 논란을 겪었던 위례선 노면전차 '트램'이 첫 삽을 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위례선 트램 건설 착공식이 이날 열렸다.
이날 오전 착공식은 경기 성남시 위례중앙광장 북측에서 송파구, 경기도 성남·하남시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서강석 송파구청장, 신상진 성남시장, 이현재 하남시장 등이 참석한다.
위례 트램은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에 걸친 위례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노면전차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출발해 송파IC 하부를 통과, 8호선 복정역에 이르는 본선과 창곡천에서 분기돼 8호선 남위례역으로 연결되는 지선으로 나뉜다. 노선 길이는 총 5.4㎞로 정거장 12개소(환승역 3곳), 차량기지 1개소로 건설된다.
위례선 트램 노선도 [자료=서울시] |
오는 2025년 위례 트램이 개통하면 지난 1968년 서울에서 노면전차가 사라진 이후 약 57년 만에 부활하게 된다. 1899년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에 최초 도입됐던 트램은 1968년까지 약 70년 간 운행되다가 자동차 대중화로 사라졌다.
트램 1대당 객차는 5칸으로 최대 26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이는 버스 4대 분량의 수송 용량에 달한다. 총 10대의 열차가 출·퇴근 시간대에는 5분, 평시간대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게 된다. 위례중앙광장 부근 107정거장은 향후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연결하는 위례신사선의 환승 정거장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위례 트램은 배터리를 차량 상부에 탑재해 전력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도시 경관을 해칠 수 있는 전선이 따로 설치되지 않는다. 매립형 레일 위를 주행하기 때문에 다른 교통수단과 함께 이용할 수 있고 소음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위례신도시와 같은 주택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적합한 교통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위례선 트램차럄 모습 [자료=서울시] |
서울시 관계자는 "위례 트램이 저상으로 설계돼 승강장과 평행 승·하차를 할 수 있어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기 편리할 것"이라며 "지상에 설치되는 모든 정거장에는 캐노피 등으로 개방감을 확보하고, 장지천을 통과하는 케이블 형식의 교량에는 보행로와 중앙 전망대가 설치돼 수변공간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위례신도시의 교통난 해소와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위례신사선이 연결되면 위례신도시 주민의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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