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파생상품 시장이 지난주 고용발표 이후 5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베이비스텝 가능성을 더 높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5월 3일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금리 결정에 관한 스왑 계약이 25bp(1bp=0.01%p) 인상 확률을 80%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다음달 FOMC 관련 스왑계약 금리는 5.03%까지 올랐는데 이는 연준의 현재실효금리보다 20bp(1bp=0.01%p)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기에는 지난 금요일 발표된 고용지표가 여전히 강력한 수준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발표된 3월 비농업 고용은 23만6000명 증가해 월가 예상치인 23만8천명을 약간 밑돌았지만, 실업률은 3.5%로 직전월 3.6%보다 내렸고 경제활동 참가율과 시간당 평균 임금이 올라 여전히 견실한 고용 시장을 시사했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국채 금리는 수일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달러 역시 엔화 대비 가치가 지난 3월 15일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바클레이즈 금리 전략가 안슐 프라드한은 지난 7일자 리서치 노트에서 "다음 1년 동안 모든 금정책 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상방 서프라이즈를 보일 가능성을 높여 잡아야 하며 공격적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12일 발표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1% 올라 2월의 6%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됐고, 식품 및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6% 올라 2월의 5.5%보다 소폭 가속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스왑시장은 금리가 5월 정점을 찍은 뒤 연말까지 최소 2번의 25bp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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